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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위의 체스, 동계스포츠 컬링(Curling)

by 사랑나름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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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빙판 위에 둥글고 납작한 돌(스톤)을 미끄러뜨려 표적(하우스) 안에 넣어 득점을 겨루는 스포츠 경기이다. 4명의 선수로 구성된 양 팀은 빙판에 표시된 원형 표적인 하우스를 향해 컬링 시트 빙판 위에 화강암 스톤을 차례대로 미끄러지게 한다. 각 팀은 8개 스톤을 가지고 선수마다 2개씩 스톤을 투구한다. 컬링의 목적은 득점을 최대한 누적하는 데 있다. 각 엔드를 끝마칠 때 하우스 중심에 가장 가깝게 놓인 스톤에 대해 득점을 매긴다. 각 엔드는 양 팀이 보유한 스톤 전부를 투구하면 종료된다. 한 게임은 보통 8엔드 또는 10엔드로 구성된다.

 

  스톤을 밀 때 살짝 회전을 주어 곡선 경로를 유도할 수 있으며 스톤의 운동 경로는 컬링 시트를 따라 미끄러지는 스톤의 주변을 따라가는 스위퍼에 의해 추가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스톤 스위핑은 커브를 줄여주고 스톤의 속도를 저하시키는 마찰력을 줄여준다. 전략과 팀워크의 상당 부분은 상황마다 스톤의 이상적인 경로와 위치를 선택하는 데 있다. 그래서 "빙판 위의 체스"라는 별칭이 주어졌다.

유래와 역사

16세기 초 스코틀랜드에 컬링이 존재했다는 증거로 삼을 수 있는 1511년 날짜가 새겨진 스톤이 스코틀랜드 던 블레인 소재의 오래된 연못의 물이 빠지면서 발굴되었다. 빙판 위에 스톤을 사용한 것을 보여주는 최초 서면 자료는 15412월 렌프루셔의 페이슬리 수도원 기록에서 나왔다. '컬링'이란 단어는 1620년 스코틀랜드 퍼스(perth)시에서 인쇄된 헨리 아담슨이 쓴 시에 처음으로 나타난다. 중세 스코틀랜드의 얼어붙은 호수나 강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빙판 위에 미끄러뜨리며 즐기던 놀이에서 유래하여 17~18세기를 거치면서 캐나다를 중심으로 겨울 스포츠로 발전하였다.

 

오늘날 컬링 스포츠는 스코틀랜드계 캐나다인이 도입해 캐나다에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지금도 북미에서 활약 중이며, 가장 역사가 오래된 컬링 클럽인 로얄 몬트리올 컬링 클럽은 1807년에 설립되었고, 1927년부터 캐나다컬링선수권대회가, 1959년부터 세계 컬링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미국 최초의 컬링 클럽은 1830년에 창설되었고, 19세기 말 이전에는 스코틀랜드인에 의해 스위스와 스웨덴에도 소개되었다. 오늘날 유럽 전역에서 컬링 경기를 즐기고 있으며 브라질, 일본, 호주, 뉴질랜드, 중국, 한국에까지 전파되었다.

 

1965년 국제컬링연맹이 창설된 뒤 1991년 세계컬링연맹(World Curling FederationWCF)으로 개편되어 각종 국제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1924년 제1회 대회에 이어 1932·1988·1992년에 시범종목으로 선보인 뒤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제18회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경기 종목

경기 세부 종목은 남자·여자·믹스더블 종목이 있으며, 남자·여자 종목은 다음과 같은 규칙으로 진행된다.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컬링시트(Curling sheet)'라 부르는 길이 45.720m, 너비 4.750m(최대 길이이며, 규격 적용이 어려운 시설일 경우 최소 길이 44.051m, 4.42m까지 가능)인 직사각형의 얼음 링크 안에서 '컬링 스톤(curling stone)'이라 부르는 둥글고 납작한 돌을 미끄러뜨려 '하우스(house)'라 부르는 표적 안에 넣어 득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우스는 4개의 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크기는 가장 바깥쪽 원부터 반지름이 각각 1.83m, 1.22m, 0.61m, 0.15m이며, 가장 안쪽의 원을 '(tee)'라고 한다.

 

두 팀이 10엔드(10회전)에 걸쳐 각 엔드에 한 선수당 2개씩 총 16개의 스톤을 번갈아 하우스를 향하여 던진다. 이때 선수의 손을 떠난 스톤은 하우스 앞의 호그 라인을 넘어야 정상적 투구로 인정되며, 호그 라인을 넘지 못하거나 라인에 걸친 경우에는 해당 스톤을 제외한다. 스톤이 하우스 안에 들어가면 득점이 인정되며, 상대 팀보다 티에 근접한 스톤마다 1점을 얻는다. 각 팀은 38분의 작전시간(thinking time)을 사용할 수 있다.

 

믹스더블 종목은 2018년 한국의 평창에서 열리는 제23회 동계올림픽 경기대회에서 처음 추가되었다. 각각 2(남자 1·여자 1)으로 구성된 두 팀이 8엔드에 걸쳐 각 엔드에 한 팀당 5개의 스톤을 번갈아 하우스를 향하여 던진다. 각 팀은 한 선수가 1·5번째, 다른 한 선수가 2·3·4번째 스톤을 투구해야 하며, 이는 각 엔드 마다 바꿔 결정할 수 있다. 엔드마다 각 팀은 미리 한 개의 스톤을 하우스에 두고 시작하며, 각 팀은 22분의 작전시간(thinking time)을 사용할 수 있다. 점수 계산 방식은 남자·여자 종목과 같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빙판과 스톤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하여 페블(pebble)이라고 하는 얼음 알갱이를 뿌려놓는데, 투구한 스톤이 20~30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다른 2명의 선수가 스톤이 지나가는 얼음길을 브룸(broom)이라고 하는 빗자루 모양의 솔을 이용하여 닦아서 스톤의 진로와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목표 지점에 최대한 가깝게 멈추도록 한다. 이를 스위핑(sweeping)이라 하고 2명의 선수를 스위퍼(sweeper)라고 부른다.

용구와 명칭

컬링 스톤

북아메리카에서는 종종 락이라고 불리우며 화강암으로 만들었고 세계 컬링 연맹이 규격을 정한다. 무게는 3844파운드 (17.2419.96 kg), 최대 원둘레는 36인치 (914.4 mm), 최소 높이는 4.5인치 (114.3 mm)이다. 빙판과 접촉하는 유일한 부분인 주행 표면(running surface)은 폭이 0.250.50 인치 (6.412.7 mm)의 납작한 원형 띠로 직경이 5 인치 (130mm)이다. 스톤의 측면 돌출부는 하단 띠 쪽으로 볼록하며 띠 안쪽으로 아이스를 치워낼 수 있도록 오목하게 파여있다.

 

컬링 브룸

브러시는 스톤의 진행 경로를 따라 얼음 표면을 닦는 데 사용된다. 스톤을 던지는 과정에 던지는 사람이 균형을 잡는 도구로 활용된다. 1950년 이전에 대부분의 컬링 브룸은 옥수수 줄기로 만들어졌으며 당시 가정용 비와 비슷했다. 1958년에 몬트리올 출신 펀 마쳐솔트는 옥수수 짚을 비의 중심부 안쪽으로 말았다. 이런 형태의 옥수수 브룸을 일컬어 "블랙잭"(The Blackjack, 검정곤봉)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는 이후 "링크렛"(Rink Rat)과 같은 옥수수보다는 인조 직물로 만든 인공 브룸도 일반화되었다. 60년대 후반 이전에는 옥수수 브룸 대용으로 "스코티시"(Scottish) 컬링 브러시를 일부 스코틀랜드 사람이 많이 사용 했고 기술 습득이 쉽다는 이유로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나 노인 컬러들도 사용했다. 60년대 후반 앨버타주 캘거리 출신의 경쟁력을 갖춘 존 메이어와 브루스 스튜어트, 폴 거슬이 스킵이였던 세계 주니어 챔피언팀은 컬링 브러시가 옥수수 브룸에 흔하게 사용되는 돌출부 없이도 그 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당시 경쟁력을 갖춘 컬링 서클 안에서는 컬링 브러시와 브룸 중 어떤 스위핑 장비가 더 효과적인지 많은 논란이 있었다. 대다수 컬러들이 비용이 적게 들고 더 효과적인 브러시로 교체하면서 결국 브러시가 승자가 되었다. 오늘날 모든 컬링 레벨에서 전통적인 옥수수 브룸이 컬링 브러시로 대체되면서 옥수수 브룸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경기자를 찾아 보기 드물다.

 

컬링 브러시에는 직물, 돼지 머리털 또는 말 머리털이 쓰일 수 있다. 현대식 컬링 브러시 손잡이는 보통 일정 길이의 목봉 대신 섬유 유리 또는 탄소 섬유 재료로 만들어진 중공(中空) 튜브이다. 이 중공 튜브 손잡이는 나무 손잡이보다 가볍고 강해서 빠른 스위핑이 가능하며 축대의 굽힘이 줄어 브룸 머리에 더 많은 하향 힘을 가할 수 있다. 신형 "방향탐지물"(directional fabric) 탑재 브룸은 이용하는 선수들에게 유리해 불공정하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요구되는 스위핑 기술 수준이 낮아지게 되어 컬링 스포츠의 기본 원리를 훼손한다고 선수들은 우려한다. 이 신형 브룸은 2015-2016 시즌 동안 세계 컬링 연맹과 컬링 캐나다에 의해 일시적으로 금지되었다. 이 신형 브룸은 스위퍼에게 스톤의 진행 방향에 대한 전례 없는 통제력을 제공한다.

 

컬링 신발

밑창이 다른 것을 빼면 일반적인 운동화와 비슷하다. 슬라이더 슈(슬라이더)라고 하는 밑창은 미끄럼 타는 발에 맞게 만들어진 것이고 그리퍼 슈는 딛는 디딤발에 맞춘 것이 중요하다.

 

슬라이더는 미끄러지도록 설계되었으며 일반적으로 테프론으로 만들어졌다. 슬라이더는 투구자가 핵을 딛고 딜리버리하는 과정에서 닳게 되어있다. 또한, 스위퍼가 스위핑할 때나 빙판을 신속하게 미끄러져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닳는다. 일부 신발의 경우 신발의 윤곽선에만 슬라이딩 표면이 있는 경우와 밑창 전체에 슬라이더에 기능성을 강화한 신발도 있다. 플레이어가 투구하지 않을 때는 슬립온 그리퍼를 사용하여 플레이어의 슬라이더 신발이 미끄럽지 않게 일시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보통의 운동화는 스텝온 또는 슬립온 테프론 슬라이더를 사용하거나 창 또는 거퍼 테이프를 발바닥이나 골판지에 대고 직접 붙여서 슬라이더로 전환할 수 있다. 이런 조정은 종종 평상시에 초보 경기자에게 적합하다.

 

그리퍼는 투구자가 딜리버리 과정에 핵을 딛는 디딤발에 착용해서 얼음에 붙도록 고안되었다. 미끄럼 방지 신발에 맞는 두께의 밑창에 일반 운동화 밑창 또는 고무 재질의 특수 레이어가 그러퍼가 될 수 있다. 핵을 딛는 발끝 상단 표면도 투구자의 뒤쪽에서 얼음에 끌리기 때문에 마모를 줄이기 위해 고무 코팅이나 플랩()을 덧댈 수 있다.

 

스톱 워치

스톤의 스피드를 측정하기 위해 정해진 거리에 도달하는 시간을 재는 기구이다.

 

딜리버리

스톤을 컬링 시트 아래로 미끄러지는 과정을 딜리버리라고 한다.

 

스위핑

스톤을 투구한 뒤에도 스톤의 궤적은 여전히 스킵의 지시를 받는 스위퍼 2명의 영향 아래에 있다. 스위핑을 하는 몇 가지 이유는 스톤 아래의 마찰력을 줄이고, 휘어져 나가는() 양을 줄이고, 스톤의 길목에 있는 잔존 물질을 청소하기 위함이다.

 

스톤은 속도가 늦어질수록 스톤은 휘어져 나간다. 스톤이 막 던지기 시작했을 때 스위핑하면 거리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이동 경로도 직선이 되고 더 멀리 나가는 경향이 있다. 측면 운동이 시작된 이후에 스위핑하면 측면 이동 늘어날 수 있다. 스위핑 할 때 스톤 아래에 형성되는 수막 층을 살짝 키우려면 브룸 헤드의 스피드와 압력이 가장 중요하다.

 

컬링의 기술 측면에서 볼 때 기본 중의 하나는 언제 스위핑 할지 결정하는 일이다. 스톤 앞을 스위핑하게 되면 보통 스톤은 더 멀리 나가거나 더 똑바로 간다. 어떤 상황에서는 그 두 가지 변수 중 한 가지는 바람직하지 않다. 예를 들면 스톤의 웨이트가 너무 많은데도 가드 스톤에 덤벼드는 컬 회전을 막으려면 스위핑이 필요하다. 팀원은 그 가드를 지나가는 대신 멀리 나가게 할지 아니면 가드를 히트할지 어떤 것이 더 좋을지 결정해야만 한다.

 

경기 방식

컬링의 목적은 하우스 중심에 있는 버튼에 상대편의 스톤보다 자기편의 스톤을 더 가까이 붙여서 득점하는 것이다. 각 팀은 먼 쪽 컬링 시트에서 순서를 바꿔가며 투구한다. 각 팀은 8개의 스톤을 투구해 총 16개를 투구하게 되면 한 엔드가 끝이 난다. 경기 종료 시점에 양 팀이 동점이면 동점을 깰 수 있을 때까지 여러 엔드에 걸쳐 경기를 계속할 수 있다. 모든 엔드가 종료된 이후 가장 득점을 많이 한 팀이 승리하게 된다. 아래 점수 계산 참조. 컬링 게임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되면 경기를 포기할 수 있다.

 

국제 대회는 일반적으로 10엔드이므로 세계 선수권 대회 또는 올림픽에 대표를 출전시키게 되는 대부분의 전국 선수권 대회는 10엔드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월드 컬링 투어에서는 8엔드 만으로 경기를 치르려는 움직임이 있다. 월드 컬링 투어의 대다수 토너먼트는 8엔드이며 대다수 취미로 즐기는 컬링 게임도 마찬가지다.

 

국제 대회에서 각 팀은 38분 동안(혼성은 22, 8엔드) 모든 투구를 마무리해야 한다. 각 팀은 10엔드 게임당 60초 길이의 타임아웃이 허용된다. 추가 엔드로 가면 각 팀에게 430초간의 경기 시간 안에 투구를 완료해야 하며 매 추가 엔드마다 60초의 타임아웃이 허용된다. 그러나 딜리버리 과정에서 투구자의 스톤이 T라인을 지나자마자 딜리버리하는 팀의 게임 타이머를 멈추는 싱킹 타임 시스템이 특히 캐나다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도에서는 전략이나 전술을 결정할 수 있도록 10엔드에 38분이 또는 8엔드에 30분이 각 팀에게 허용된다. 아울러 추가 엔드에서는 한 엔드에 430초가 허용된다. 싱킹 타임 제도는 공격적인 경기를 하는 팀이 샷 당 훨씬 적은 시간을 필요한 히트 샷을 주로 이용하는 팀과 비교해 시간의 관점에서 불이익을 당한다는 점이 확인된 이후에 시행되었다.

한국의 컬링

  1994년 대한컬링경기연맹을 만든 그해 4월에 세계컬링연맹에 가입하였고, 지속적인 보급에 힘써 선수층과 동호인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2001년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서 여자팀이 우승한 데 이어 2002년 같은 대회에서는 남자팀이 우승하고 여자팀은 준우승하였다. 2004년 세계주니어 컬링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팀이 4강에 진출하였고, 2007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2012년 세계컬링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팀이 4위를 기록하였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팀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진출하여 8위를 기록하였다. 또한 2014년 세계주니어 컬링선수권대회에서 여자팀이 준우승을 차지하였으며, 2016년 같은 대회에서는 여자팀이 동메달을 차지하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팀이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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