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저의 원인
1908년 버거 씨가 명명하였다 하여 버거씨 병이라 불리는 이 질환은 한의학의 가장 오래된 의서인 『황제내경』
에서는 '탈옹' 이라 하고 후세에는 '탈저' 라고 부른다. 특히 엄지발가락에 생기는 궤란을 탈저라 하고 다른 발가락에
생기는 것을 '돈저' 라 하여 구분한다.
『동의보감』 등의 표현에 의하면 한의학에서의 탈저는 당뇨병에서 흔히 나타나는 말초동맥경화증을 포괄하고 있다.
탈저의 원인을 살펴보자.
● 혈중 콜레스테롤의 과잉 증가
● 온신(溫腎)시키고 장양(陽)시키는 약물의 과용과 성교 과다에 의한 내분비계 변화
● 지나친 흡연과 음주
● 한랭에 노출됨으로써 말초동맥의 응혈로 인티마(맥관내막)의 변질 초래
● 칠정(七情)과 육욕(六慾), 특히 분노에 의한 혈중 아드레날린의 항진으로 교감신경의 말단이 자극되어 말초혈관의
수축 야기 등등 여러 가지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탈저를 조심해야 할 사람들과 증상
탈저는 사지 말단부, 그 중에서도 엄지발가락을 중심으로 많이 온다. 이외에 다른 부위로 확대되어 나타나기도 하며,
특히 소동맥으로부터 중심부를 향해 진행하는 게 흔하다. 85.5%는 무릎 이하에서 발생한다는 게 지배적이다.
또 90%가 남자에게 나타나는데, 굳이 남녀의 발생 비율을 비교하자면 여자 1명에 남자가 75명 꼴로 남자에게 월등히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주로 20~50세의 연령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탈저는 병력 기간이 길어 1~3년 사이가
70%, 1~5년 사이가 25%정도다. 일단 탈저를 의심해야 한다거나 걸렸을 경우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첫째, 저리고 아프다. 흔히 발끝이 차고 무겁다든지, 근육 경련과 위축이 있다든지, 쑤시고 아프다든지 하기 때문에
처음엔 피로, 혈액 순환 장애나 신경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 둘째, 말초동맥의 협착으로 인해 혈류가 부족한 부위가 변색한다. 처음엔 창백하다가 좁쌀 같은 노란 수포가 생기며.
주변 피부색이 찐 대추처럼 붉은색이 되다가 점차 암흑색으로 변한다. 검은 상태는 점점 심해져 썩어 들어가면서
확대되고, 대칭적으로 병변이 일어난다. 썩은 부위는 악취가 나게 마련이고 점점 수분이 심하게 빠져 건조해지면서
말라붙어 마치 미라처럼 마른 상태에서 자꾸 썩어가는 무서운 상태에 이르게 된다.
● 셋째, 동맥 순환이 안 되어 발등, 오금, 넓적다리 안쪽 등의 동맥에서 맥박을 촉지 할 수 없으며, 간헐성 파행증으로
절름거리는데, 보행 시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서 있을 때에도 온다. 주로 왼쪽에 많이 나타나 좌골신경통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 넷째, 갈증이 심해지거나, 혀가 바짝 마르거나, 소변이 잦거나, 임포텐츠가, 되거나, 혹은 혼수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들 증상을 절터의 염증이라고 한다. 예후가 안 좋다.
탈저에 좋은 처방
일단 탈저로 판명되면 서양 의학에서는 By-Pass나, 교감신경 절제 수술을 하며 여의치 않을 때는 환부보다 훨씬 위에
있는 막힌 혈관 부위에서 절단하는 수술을 한다. 물론 절단술은 발이나 손만 잃는 게 아니라 다리, 팔까지 잃는 충격이
있다. 또 탈저 특유의 혈류량 감소 때문에 절단부의 피부에 합병증이 잘 생기고, 또 절단 후의족이나 의수를 할 경우
다른 피부 궤양을 초래하는 예가 많아 해결해야 할 점이 많다.
여기에 비하여 한의학에서는 침요법을 활용한다. 침자극에 의해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이 감소하고 피가 응고되는
시간이 연장될 뿐 아니라 항염작용 및 해열작용과 항체를 생산하는 등의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단, 몸체를 중심으로
침 치료를 하는 것은 효과가 있지만말초에 침치료를 하는 것은 오히려 말초를 궤사 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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