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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활하는 한국 전통 씨름 SSIRUEM

by 사랑나름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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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름은 한국 고유의 운동으로, 두 사람이 샅바나 바지 허리춤을 잡고 힘과 슬기를 겨루어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경기이다. 여러 씨름으로 추정되는 그림들 중에 고고학적으로 씨름에 관한 정확한 기원과 모습은 오직 고구려 벽화에서만 볼 수 있다. 세계 각지에도 씨름과 유사한 운동이 있으나 룰과 형태는 매우 다르다. 현재 씨름과 가장 유사한 운동은 일본의 스모, 몽골(베흐)과 터키의 씨름이다.

 

    현대의 씨름 경기는 1920년대에는 전성기를 맞는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최근 씨름의 인기가 급속도로 떨어져 프로 씨름경기는 더 이상 개최되지 않고 대학씨름대회를 비롯한 전국, 지방 단위의 씨름대회가 설날이나 단오 때 주로 열려 지상파를 통해 방영된다

 

   그러나 현재 해외 K-POP, K-MOVIE, K-DANCE 다양한 한국 문화가 외국에 인기를 끌면서 다시 씨름의 인기가 해외에서부터 부흥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의 스모보다는 현재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한국 씨름의 박진감 넘치는 씨름 기술로 미국, 영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씨름의 규칙

  씨름은 상대방의 허리와 다리에 감은 샅바를 잡고, 경기가 시작되면 발을 제외한 몸의 일부가 땅에 먼저 닿은 사람이 진다. 경기 규칙은 복잡하진 않지만, 몸 전체의 근육과 기술을 고루 사용할 줄 알아야 하며, 순발력, 근력, 정신력, 지구력, 체력 등 다양한 요소를 요하는 경기이다. 공식적인 경기에서는 주심 1명과 부심 2명이 심판을 진행한다.

씨름경기장의 규격

   경기장 지름은 8m, 수평이어야 하고, 실외 경기장의 모래장 높이는 30cm-70cm 이상이며, 경기장 밖의 보조 경기장의 넓이는 2m 이상, 모래장의 높이는 20-10cm 이내로 해야 한다.

① 경기장은 모래로서 시설함을 원칙으로 하며, 경기장 사정에 의해 매트로 할 수도 있다.
② 협회가 주최하는 정규대회, 민속대회, 생활체육대회 모래는 규사(자연사)로 규정한다.
③ 보조경기장은 매트 및 모래로 할 수 있다.

씨름의 역사

부족국가 시대

   우리 민족의 조상은 기원전 3000년~2000년 무렵 신석기시대로부터 시작되는데 기원전 2333년 단군조선부터 삼국시대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부족국가 시대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씨름에 대한 자취는 “치우희” 라는 씨름의 명칭이다.

   중국의 “25史”와 우리나라 “한단고기”중 “삼성기”상ㆍ하 편에 보면 치우천왕에 관한 내용이 있는데 전설적인 군신이며 무신인 그의 이름을 딴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중국의 “후한서”와 우리나라의 “조선상고사”에 씨름에 관한 명칭 “각저희”와 “씰흠”을 사용하며 씨름에 관한 일화를 기록하고 있다.

삼국시대

    고구려는 삼국시대 중 유일하게 벽화에서 씨름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고구려의 옛 도읍지인 만주 통화성에 있는 각저총의 벽화와 장천 1호 분의 벽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발견된 이 두 벽화만을 볼 때도 고구려인들의 생활에서 씨름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알 수 있다.


   신라는 “삼국사기”열전 중 김유신의 대목에 유신과 춘추공이 씨름을 하다가 옷고름이 떨어졌다는 기록이 발견된

정도이고, 백제는 백제의 씨름 방식이 일본으로 전파 되었다는 것이 일본과 양국의 일반적인 학설이다.
삼국시대는 앞으로 더욱 많은 역사적인 자료를 찾아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고려시대

   고려시대의 씨름은 15세기 조선 세종 때 편찬된 “고려사”에 그 기록이 남아있다.  특히 충숙왕(1330년)과 충혜왕(1343년)시대에는 상ㆍ하의 예가 없을 정도로 왕을 위시한 신하 등 용사가 씨름을 즐겼는데 이때는 원나라의 지배아래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었으므로 씨름을 통하여 민족 자주성 회복의 염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조선 초.중기의 씨름에 관한 문헌상의 자료로는 “조선왕조실록”에서 다소 찾아볼 수 있고, 이순신의 “난중일기”에도

군사들로 하여금 씨름을 겨루게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조선 후기에는 “송경지”, “동국세시기”, “경도잡지”, “해동죽지”등의 문헌 중에 씨름에 관하여 많이 서술되고 있다.
또한 그림으로도 몇 점 남아 있는데 단원의 풍속도, 기산의 풍속화, 유숙의 대쾌도 등은 귀중한 사료이다.
그 외 구한말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 동화사 영산전에 그려진 벽화가 발견되었다.

씨름의 개요

   씨름은 지역과 시대에 따라 규칙이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한국에서 공식적인 씨름 경기는 왼씨름을 채택한다.

씨름의 기술은 크게 손기술, 발기술, 허리 기술이 있으며, 실제 경기 할 때에는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대개 기술에는 상황에 따라 되치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되치기를 통해 오히려 상대방을 넘어뜨릴 수 있다.

씨름의 기술

발기술

   씨름에서 발기술에는 안다리 걸기, 밭다리 걸기(바깥다리 걸기), 밭다리 후리기(바깥다리 후리기), 밭다리 감아 돌리기, 오금 걸이, 호미 걸이, 낚시 걸이, 뒷발목 걸이, 뒤축걸어 밀기, 발목 걸어 틀기, 앞다리 차기, 모둠 앞무릎 차기, 무릎 대어 돌리기, 연장 걸이, 빗장 걸이, 무릎 틀기, 덧걸이 등이 있다.

    특히 바깥다리걸기와 안다리걸기는 유도에도 존재하는 발기술로서 유도와 씨름은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때문에 씨름을 잘하는 사람은 유도 역시 잘하게 되어 있으며 공격 자세만 약간 다를 뿐 그 원리는 동일하다.

 

* 안다리 걸기: 상대방의 왼쪽 다리가 자신의 발 앞으로 왔을 때 샅바를 당기고 오른 다리를 상대방 왼쪽 오금에 걸어서 넘어뜨린다. 상대방이 안다리 걸기를 풀면 되치기가 가능하다.

* 밭다리 걸기: 다리가 길거나 키가 클 때 유리하며, 샅바를 당기고 오른 다리를 상대방 다리에 걸어 밀면서 넘어뜨린다.

* 호미걸이: 상대 선수를 당겨 들어올렸을 때 상대방 오른쪽 발목이 자신의 두 다리 사이로 들어왔을 경우, 자기의 무게 중심을 왼쪽에 두고, 오른쪽 발뒤꿈치목으로 상대방의 오른쪽 발목을 걸어 당기며 밀어 넘어뜨리는 기술이다.

허리 기술

   씨름에서 허리 기술에는 배지기, 오른 배지기, 맞배지기, 엉덩 배지기, 돌림 배지기, 들배지기, 들어 놓기, 돌려 뿌리기,

공중 던지기, 허리 꺾기, 밀어 던지기, 차 돌리기, 잡채기, 들어 잡채기, 옆채기, 업어 던지기, 어깨 넘어 던지기, 자반 뒤지기 등이 있다.

 

* 배지기: 씨름 기술 중에서 매우 기본적인 기술로, 대표적인 공격 기술이기도 하다.

* 들배지기: 상대를 들어서 넘기는 기술로, 본인이 상대적으로 덩치가 클 때 사용한다. 호미걸이로 되치기가 가능하다.

* 엉덩배지기: 상대가 무거워 배지기로 넘기지 못할 때, 상대방을 들면서 엉덩이에 밀착시켜 넘겨 버린다.

* 자반 뒤지기: "씨름의 꽃" 이라고도 불리는, 정교하고 멋진 기술이다.

손기술

* 앞무릎치기: 오른손으로 상대의 앞무릎(오른다리 무릎)을 친다.

* 앞무릎짚기: 오른손으로 상대의 앞무릎을 짚는다. 이때의 자세는 왼다리 자세이다.

* 모둠앞무릎치기: 상대의 오른다리 무릎에는 오른손으로, 무릎 밑 부분은 오른발로 동시에 앞무릎치기를 한다

  (손과 발의 힘이 모아지게 된다).

* 앞무릎뒤집기: 상대의 앞무릎을 치면서 자기의 상체를 뒤로 뒤집는다.

* 앞무릎 짚고: 밀기 상대의 앞무릎을 짚고 밀어 붙인다.

* 뒷무릎치기: 오른손으로 상대의 왼다리 뒤쪽 오금을 걸어 당기며 어깨로 민다.

* 옆무릎치기: 오른손으로 상대의 왼다리 무릎을 옆으로 쳐서 상체를 옆으로 밀어붙인다.

* 콩꺽기: 공격자가 오른손으로 상대의 오른다리 발목 복숭아뼈 약간 뒤쪽을 잡아 당겨서 넘긴다.

           ※ 현재 콩꺽기 기술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와 유사한 기술로 오금당기기가 있으며, 콩꺽기와 유사한 형태의 기술들은 거의 오금당기기 기술로 통용되고 있다.

* 앞다리들기: 왼손으로 상대의 다리샅바 고리와 오른손은 오른다리를 잡고 뽑아든다.

* 손짚이기: 두 손으로 아래로 쳐진 상대의 손을 짚게 한다.

들기술

* 들어튕겨배지기: 상대를 완전히 들어 올린 후 허리와 상체 그리고 팔과 다리를 사용하여 튕겨 배지기 한다.

   ※ 이 기술은 들며튕겨배기지와 매우유사하다. 하지만 들어 올린 후 튕긴다는 점에서 차이기 있으며, 현재에는

       들어 올려 뒤집기 형태의 기술이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 틀며차내어배지기: 상대를 들 때, 상대의 오른 무릎을 나의 오른 무릎으로 차 내면서 배지기 한다.

* 틀며튕겨배지기: 공격자가 상대를 들기 위해 당겨 붙이면서 공격자의 단전 부분을 상대의 오른 무릎이나 무릎

  아래쪽에 위치하여 들어 올리는 순간 한꺼번에 튕겨 배지기 한다.

이 기술은 들어튕겨배기지와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들어 올리면서 바로 튕긴 후 배기기를 한다는 점에서 차이기 있다. 현재에는 들며 튕겨서 바로 뒤집기로 마무리하는 들어 뒤집기 형태의 기술이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 들어잡채기: 든 자세에서 잡채기를 한다.

* 후려던지기: 온몸 기술로서 공격자가 상체를 밀어 왼쪽으로 회전하면서 다리샅바를 왼쪽 뒤 방향으로 높게 쳐들면서 공중으로 날려 던진다.

* 들어찧기: 상대를 들어서 허리를 조이며 그대로 놓으면서 엉덩방아를 찧게 한다..

* 들안아놓기: 상대를 든 자세에서 오른팔로 상대의 뒷무릎을 안으며 덮친다.

* 들어낚시걸이: 들어 놓으며 낚시걸이한다..

* 들어호미걸이: 들어 놓으며 호미걸이를 한다.

전통문화에서 스포츠로서의 근대화 발전

   씨름은 소규모의 지역적인 지방 씨름이 성행되다가 1912년 10월  유각권 클럽(구락부)의 주관으로 서울 단성사 극장에서 대회다운 면모를 갖춘 씨름대회가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1915년 1월 광무대 극장 주최로 광무대 극장에서 4주 동안 씨름대회가 열리기도 하였다.

   그 후 씨름에 대한 열기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1927년 ‘조선씨름협회’가 창단되었고, 그 해 ‘제1회 전조선씨름대회’가 휘문고등학교에서 개최되었으나 1937년 7월 ‘제10회 전조선씨름대회’가 최종대회가 되었다.

   1936년 ‘제1회 전조선씨름선수권대회’를 조선일보사 강당에서 개최되었으나, 이 대회 역시 1941년 ‘제6회 전조선씨름선수권대회’를 마친 후 중단되었다가 1946년 조선씨름협회에서 대한씨름협회로 명칭을 개명한 후, 1947년 ‘전조선씨름선수권대회’의 명칭 또한 ‘전국씨름선수권대회’로 바꿔 현재까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씨름대회의 체급 구분은 1956년 열린 ‘제12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부터 시행되었다.  당시 대회는 중량급(71.3kg 이상), 경량급(71.3kg 이하)으로 구분하여 진행되었으나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5 체급으로 변경되었고, 또다시 3 체급으로 바뀌었다가 현재는 7 체급(경장급, 소장급, 청장급, 용장급, 용사급, 역사급, 장사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1959년 ‘제1회 전국장사씨름대회’가 신설되었으나 6회로 대회가 없어졌고, 1972년에는 ‘제1회 KBS배쟁탈전국장사대회’가 시작되었으나 1994년 23회로 막을 내리는 등 여러 대회가 신설되었다가 막을 내렸다. 현재 대한씨름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회는 ‘전국씨름선수권대회’외에 1964년에 창설된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를 포함하여 매년 전문체육대회 9회, 민속씨름대회 5회, 생활체육대회 5회의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민속씨름으로 발전

   민속씨름의 탄생은 1982년 4월 민속씨름위원회가 발족되면서부터이다. 1983년 출범을 알린 민속씨름은 그해 4월 14일 ‘제1회 천하장사씨름대회’가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것을 시작으로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민속씨름은 출범 당시에는 태백급, 금강급, 한라급, 백두급 4체급으로 시작했지만, 1987년 12월 태백급을 없앤 3체급으로 운영하다 1991년 5월에는 금강급까지 없애 백두급(100kg 이상), 한라급(100kg 이하)만 운영하고 단체전을 신설하였다.

   민속씨름 탄생 이후 씨름이 점차 인기를 더해가면서 일양약품, 보해양조, 럭키증권, 현대, 삼익가구, 부산조흥금고, 인천 등의 팀이 창단되어 합류하였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맞아 잇단 팀의 해체로 인해 점차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마지막 남은 현대 팀이 한국씨름연맹에서 회원 탈퇴를 하며 실업팀으로 전향함으로써 민속씨름을 관장하던 한국씨름연맹은 씨름단(회원단체)없이 단체만을 유지하게 되었다.

   이후, 2017년 4월 대한씨름협회는 민속씨름위원회를 신설하고, 팀 창단을 통한 민속씨름 재건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현재 씨름의 위상과 현황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씨름의 부흥과 재도약을 위하여 2016년 3월 전국씨름연합회와 대한씨름협회가 통합하였고
‘통합씨름협회’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2017년 5월 씨름의 정통성과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하여 다시 명칭을

‘대한씨름협회’로 변경하였다.

   대한씨름협회는 ‘2016 추석장사씨름대회’와 ‘2016 천하장사씨름대축제’를 씨름의 성지였던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하였고, 씨름 팬들의 향수를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성공적인 대회를 치렀다.

   이뿐만 아니라 2016년 씨름진흥TF팀을 운영하여 대한씨름협회의 새로운 CI와 캐릭터를 개발하였고, 씨름 디자인

개선 사업을 통해 장사복·심판복 등을 개선하여 새로운 씨름의 모습을 선보였다.

   여기에 좀 더 세분되고, 조직적인 운영을 위해 민속씨름위원회, 여자씨름위원회, 스포츠공정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를 설치하였다.

   씨름은 2015년 4월 씨름의 유네스코(UNESCO) 인류 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였고, 2017년 1월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되었다.


   2018년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남북 공동 등재되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진출하여 ‘씨름의 세계화’라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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